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가요계 많은 일정이 취소됐지만, 가수들은 더 다양한 콘텐츠로 안전하게 팬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연예계도 여러 피해를 입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다녀왔던 청하와 뉴이스트 황민현은 코로나19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청하와 동행한 스태프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청하도 당분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했다. 이에 경각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 중 가요계에 타격을 입힌 건 각종 콘서트의 잠정 연기 및 취소 소식이다. 방탄소년단과 트와이스는 각각 4월과 3월로 예정된 월드투어의 서울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고, 다른 많은 가수들 또한 티켓팅까지 마친 공연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며 가수와 팬들 및 스태프의 안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가수 뿐만 아니라 미카, 그린데이, 루엘, 칼리드, 케니지, 스톰지 등 해외 팝 스타들도 예정된 내한공연 일정을 연기했다. 이 역시 가수와 팬들 및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위한 결정이다.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공연 취소에 팬들은 어쩔 수 없는 아쉬움을 내비쳤고, 이들을 위해 가수들은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다음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송가인은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 시즌2 '청춘' 공연을 5월 이후로 연기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자 공연 멤버들과 지난달 21일 긴급 회동을 갖고 "어렵고 힘든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자"며 재차 열정을 드러냈다. 나아가 송가인은 공연에서 선보인 고 이화자의 '화류춘몽' 리메이크 음원을 발표했고, 그 수익금은 전액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 기부하기로 했다. 팬들도 기부에 동참했고, 송가인은 "앞장서서 마음 모아 주셔서 깊게 감동하고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는 진심어린 인사를 전했다.
또 하나의 콘텐츠는 다양한 방송 활동으로 찾아볼 수 있다. 음악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관객 없이 녹화를 진행하며 방송을 이어가는 중이다. 팬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적어졌지만, 음악 방송과 공식적인 풀캠과 직캠 등 영상을 통해 가수들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방탄소년단은 지난 주 음악 방송에서 '온(ON)'과 함께 '블랙 스완' 무대를 꾸미고, 라비는 '록스타' 외에도 방송별로 여러 수록곡을 선보이는 등 보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도 가수들의 숨은 노력을 찾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대표적인 건 V LIVE, SNS 라이브 등 온라인 실시간 동영상 생중계 플랫폼을 통한 소통이다. 한 가요 관계자는 "팬 분들과 직접 얼굴을 보는 건 어렵지만 온라인을 통한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기 위해 가수들이 먼저 노력 중이다. 하루 빨리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돼 많은 분들이 안전하게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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