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이후 확진자 9명 나와
시 “태장동 예배 참석 345명 파악”
강원 원주지역에서 지난달 28일 이후 9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2일 오전 원주에 거주하는 66세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달 16일 신천지 태장동 학생회관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원주에선 지난달 27일 A(46)씨 이후 확진판정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B(55)씨를 비롯해 6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9명 가운데 7명이 신천지 신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원주지역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은 7,013명이다.
원주시는 지역 내 첫 번째 확진자가 참석했던 지난달 16일 태장동 학생회관 예배를 감염 확산의 출발점으로 판단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지사 역시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원주에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지난달 16일 태장동 예배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당시 예배에 참석했던 345명의 명단을 확보해 164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곧 나머지 181명의 채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연락이 닿지 않는 신도 145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해 소재를 파악하기로 했다.
시는 앞서 지난달 29일 지역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 25개소에 일시적 폐쇄 명령을 내렸다. 기간은 이달 12일까지이며, 필요하면 연장을 검토 중이다. 원주시는 확진자의 신용카드 사용명세와 폐쇄회로(CC)TV 분석, 통신사 위치추적 등으로 이들의 동선을 시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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