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바이오파마가 자체 생산시설에서 제조한 영·유아용 DTaP-IPV 혼합 백신을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DTaP-IPV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를 예방하는 기존 DTaP 백신에 소아마비 백신을 혼합한 4가 백신이다. DTaP-IPV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생후 6개월 이하 영아에게 DTaP와 IPV 백신을 총 6회 접종했는데, DTaP-IPV 출시로 접종 횟수가 3회로 줄었다.
DTaP-IPV는 영아의 월령에 맞춰 생후 2, 4, 6개월에 차례로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수급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는 다국적제약사 제품만 출시돼 있어 수입에 차질이 있거나 유통망에 문제가 생기면 제품 수급이 불안정했다고 보령바이오파마 측은 설명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지난 2012년부터 이 혼합 백신 개발을 시작했고, 7년여 만에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첫 DTaP-IPV 백신을 내놓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는 지난해 8월 받았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자는 “DTaP-IPV 백신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일어날 수 있는 의료 현장의 불편이 줄고 영아를 키우는 부모들의 편의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령 DTaP-IPV 백신은 지난 1월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됐으며, 생후 2, 4, 6개월 영아는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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