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ㆍ통합당 지지율 격차
10%p로 커져… “통합 효과 못 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긍ㆍ부정 평가 격차가 벌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것으로, ‘핵심 지지층’ 30대 이탈이 도드라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8일 실시한 2월 4주차 주간집계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6.1%(매우 잘함 29.1%, 잘하는 편 17.0%)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2월 3주차 주간집계보다 1.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6%포인트 올라 50.7%(매우 잘못함 36.6%, 잘못하는 편 14.1%)로 집계됐다. ‘모름ㆍ무응답’은 0.3%포인트 증가한 3.2%였다.
긍ㆍ부정 격차는 4.6%포인트로 1월 5주차(긍정 50.3%, 부정 45%) 조사 이후 4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이번 하락세에는 30대와 무당층, 학생에서 긍정평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30대는 2월 3주차 조사 때 53.0%가 긍정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조사 땐 7.6%포인트 떨어진 45.4%만이 긍정으로 평가했다. 무당층은 28.9%에서 20.0%로, 학생은 48.9%에서 36.6%로 각각 8.9%포인트ㆍ12.3%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신종코로나 이슈가 향후 정국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ㆍ무선(70%)ㆍ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ㆍ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8,70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20명이 응답을 완료해 5.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기간 집계한 정당지지도 주간집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각각 41.0% 31.0%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은 충청ㆍ호남권의 지지세에 힘입어 전주(40.5%)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통합당 지지율은 서울ㆍ충청ㆍ부산ㆍ울산ㆍ경남과 중도층에서 모두 빠져 전주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통합당의 중도ㆍ보수 통합 효과가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10%포인트로 확대됐다.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종 기자 bel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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