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 당국 고위 관계자가 마스크 구매 자제를 촉구하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내 마스크 수요 폭증 현상이 벌어지자 과도한 사재기 행위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일반인은 마스크 착용보다 손 씻기 등이 더 효과적이라고 당부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롬 M. 애덤스 미국 공중위생국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마스크는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지 않다”며 “자신과 지역 사회를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에 머물면서 비누와 물로 손을 최소 20초씩 씻는 것과 같은 일방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할 경우 지역사회가 위험에 빠진다”고도 호소했다. 월그린, 홈디포 등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마스크 판매량 급증으로 물량 확보에 서두르고 있으며, 홈디포의 경우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10매로 제한하고 있다. 아마존은 판매업자가 폭리를 취하지 않도록 사이트를 감시하는 중이다.
애덤스 국장은 대응책으로 독감 예방 주사를 권장하기도 했다. 그는 “독감 환자가 적어야 코로나19와 싸울 수 있는 인력과 자원이 더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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