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서 ‘집단 감염’ 발생한 크루즈선 승선자 전원 하선
알림

日서 ‘집단 감염’ 발생한 크루즈선 승선자 전원 하선

입력
2020.03.01 20:30
0 0

지난달 요코하마항 앞바다 정박한 지 27일 만

선내 격리 중 사망 6명 포함 711명 집단 감염

지난달 2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중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요코하마=EPA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 중 검체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이 배에서 내리고 있다. 요코하마=EPA 연합뉴스

일본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들이 1일 전원 하선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후생노동성 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선장을 포함해 그간 선내 남아 있던 승무원ㆍ승객 일부가 모두 배에서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한 지 27일 만에 승객 2,666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56개국ㆍ지역 출신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이 하선한 셈이다.

해당 크루즈선은 1월 20일 요코하마항을 출발해 가고시마, 홍콩, 오키나와 등을 거쳐 지난달 3일 요코하마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1월 25일 홍콩에서 내린 80대 홍콩 남성이 현지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검역 활동을 진행하면서 장기 격리 방침을 결정했다. 선내 감염이 처음 발생했던 지난달 5일을 기점으로 2주째인 지난달 19일부터 검체 검사에서 음성이 확인된 승객들을 대상으로 우선 하선을 허용했으나, 한 달 가까이 선내 밀폐된 공간에서 머무는 동안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일본 정부의 안일한 초동 대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잇따르기도 했다.

지난달 3일 일본에 도착해 선내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이날 기준으로 사망자 6명을 포함해 총 711명(약 19.1%)이다. 그러나 미국,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자국민 승선자를 민간기로 이송하는 과정 또는 귀국 후 감염이 확인된 사례를 더하면 실제 감염자 수는 이보다 많다. 승선자들은 아니지만 이들의 검역과 격리, 이송 등의 작업에 참여하다 감염이 확인된 사람도 11명에 이른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