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지역구 의정부갑에는 오영환
광명갑 임오경 등 영입인재 공천도 속도
더불어민주당은 4ㆍ15 총선에서 서울 구로을에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전략공천 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윤 전 실장 외에 이번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사들의 공천도 추가로 확정했다.
도종환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1일 당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실장은 풍부한 국정 경험이 있는 분으로 구로첨단디지털산업을 혁신산업의 요충지로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며 공천 사실을 전했다. 구로을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내리 3선을 한 지역구다. 앞서 통합당은 ‘친문’ 핵심 인사인 윤 전 실장을 잡기 위해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한 김용태 의원을 ‘자객공천’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석균 씨가 ‘세습 공천’ 논란 속에 불출마를 선언한 경기 의정부갑에는 영입인재인 ‘청년 소방관’ 오영환씨를 전략공천했다. 오씨는 2015년 일선 소방관의 애환을 담은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책을 출간해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도 위원장은 “오 후보자는 소방관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한 청년 소방관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당의 가치를 상징하는 청년 후보”라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오씨 외에도 영입인재인 세계은행 선임 이코노미스트 출신 최지은 박사를 부산 북강서을에,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모델로 유명세를 탄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경기 광명갑에 전략공천했다. 이와 함께 경기 고양을에는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를 공천했다. 앞서 민주당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각각 불출마한 일산벨트 중 고양병과 고양정에 홍정민 변호사와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등을 전략공천 했다.
민주당은 나경원 통합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에 대해선 “(이 곳에 누구를 전략공천 할지는) 아직 논의하지 않았다. 적합한 사람을 계속 찾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나경원 의원 ‘대항마’로 이수진 전 판사와 최기상 전 북부지법 부장판사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국 내전’ 논란에 휘말렸던 김남국 변호사는 서울 금천 전략공천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도 위원장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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