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수사 의뢰 결과 실제 동선과 안 맞아”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2명 중 1명의 동선이 애초 진술과 달라 보건당국이 정확한 파악에 나섰다.
최문순 지사는 1일 도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확진자 가운데 여러 진술이 실제 동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 폐쇄회로(CC)TV와 카드사용 내역, 전화 위치추적 확인 결과 춘천 거주 신천지 신도 1명의 동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과를 구두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일 정식으로 통보를 받으면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인 이들 30대 여성 2명은 지난달 2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지난달 16일 대구 31번 확진자와 같은 예배당을 방문했다.
현재까지 발표된 16일 이후 두 사람의 동선을 보면 이들은 주로 춘천 새명동 신천지센터에 머무르며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과 센터를 오갔다. 이 가운데 1명이 남춘천역 인근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두 사람의 접촉자 중 상당수도 새명동 신천지센터에서 접촉한 사람들로 보건당국은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자가 격리시키는 등 관리해왔다.
하지만 도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 확진자 스스로 밝힌 동선과 CCTV 등으로 확인한 동선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통보 받았다. 최 지사는 행정조치로는 역학조사 등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법체계의 틀 안에서 철저히 통제가 이뤄져야만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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