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이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ritish Airways)와 함께 손을 잡고, 독특한 DBS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Aston Martin DBS Superleggera Concorde Edition)이 그 주인공이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초음속 민간 항공기인 '콩코드'를 본딴 차량이다. 그리고 콩코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콩코드는 영국의 항공기 제조사인 BAC와 아에로스파시알(현 에어버스)가 공동 개발한 항공기다. 실제 콩코드는 러시아의 투폴레프 Tu-144와 함께 마하 2 수준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유이한 초음속 항공기다.
빠른 속도와 기수가 꺾이는 독특한 디자인, 그리고 고급스러운 기내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항공기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데뷔 당시 연이은 오일 쇼크로 인한 '운영 비용' 탑승인원과 유지 비용 등의 고질병을 앓았다.
하지만 대서양을 3시간 대에 주파할 수 있는 빠른 속도와 고급스러운 서비스 등으로 꾸준한 20세기 말까지도 꾸준히 비행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콩코드는 이후 2000년에 발생한 에어 프랑스 4590편 추락 사고와 물가 상승 등의 이유로 운항을 중지하게 됐다.
속도에 치중하며 마하 2라는 어마어마한 순항 속도를 자랑했으나 상업적인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속도와 속도를 구현할 수 있는 노력의 상징물로 지금도 여러 박물관, 공항 등에 전시되어 있다.
콩코드의 데뷔 50년을 기념하며, 콩코드에 적용되었던 핵심, 즉 '빠른 속도'와 '빠른 속도를 위한 기술의 추구'에 대한 열정이 애스턴 마틴 DBS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어 오늘의 주인공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으로 이어진 것이다.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은 경량화를 위한 카본 파이버 에어로 파츠를 곳곳에 적용한 것은 물론이고 프론트 스플리터와 보닛 위의 엠블럼, 그리고 루프 라인에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독특한 데칼을 적용해 시각적인 매력을 높였다.
이러한 데칼은 립 타입으로 장착된 리어 스포일러와 날렵하게 그려진 리어 디퓨저 등을 적용해 영국 스포츠카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측면에서는 크롬으로 제작된 브리티시 에어웨이즈의 엠블럼과 Q 뱃지, 그리고 G-BOAC의 항공기 식별 번호 등을 더해 콩코드의 이미를 연출했다.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의 실내 공간 또한 콩코드의 감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1열 시트에 새겨인 콩코드 로고와 마하 미터의 그래픽을 더한 선바이저, 그리고 소닉 붐의 그래픽을 더한 알칸타라 헤드라이더 등을 장착했다. 이와 함께 제트 엔진의 블레이드와 같은 티타늄으로 제작했다.
세련된 디자인을 부여한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의 보닛 아래에는 V12 5.2L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725마력과 91.8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단 3.4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며 최고 속도는 340km/h에 이른다.
한편 애스턴 마틴 DBS 슈퍼레제라 콩코드 에디션은 단 10대만 제작될 예정이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저소득층 청소년 및 유아를 지원하고, 비행 교육을 위한 비영리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일보 모클팀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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