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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집회 금지하자 교회서 주말 예배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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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투본, 집회 금지하자 교회서 주말 예배 강행

입력
2020.03.01 15:42
수정
2020.03.01 22:4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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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화ㆍ정권 심판 등 정치적 발언도

오늘부터 종로서ㆍ법원 앞 집회 예고

[저작권 한국일보]1일 서울 성북구 장위2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집회측 추산 3천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김영훈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일 서울 성북구 장위2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말 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집회측 추산 3천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김영훈 기자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대형 성당 및 교회들이 주말 미사와 예배 등을 중단하거나 온라인으로 대체한 상황 속에서도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1일 범투본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담임목사로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오전 10시30분부터 예배를 진행했다. 형식은 예배였지만 정치적 발언이 이어지는 등 집회의 성격이 다분했다. 구속된 전 목사를 대신해 예배를 주도한 조나단 목사는 예배 중간에 “이 나라가 공산화가 될 것 같아 두렵고 하루 빨리 정권을 심판할 능력을 달라”는 말을 하는 등 이전 광화문에서 열린 범투본 집회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예배에는 수 천명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즈음에 수 천명의 발걸음이 이어지며 교회 내부는 순식간에 꽉 찼고, 야외 주차장과 교회 정문 밖 골목길 역시 빼곡히 모여 앉아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이날 범투본이 주말 예배를 강행하면서 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서울 성북구 관계자는 “대규모 예배에 앞서 보건소 직원과 동사무소 간호사를 동원해 체온측정, 손소독, 교회 소독작업 등의 방역작업을 실시했다”면서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이라 완전히 통제를 하기에는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범투본은 당국의 집회 금지 방침에도 불구하고 거리 예배와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다. 범투본 관계자는 “내일부터 전 목사가 서울 구치소로 이감될 때까지는 종로경찰서 앞에서 예배하고, 이후에는 법원 앞에서 집회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범투본은 서울 광화문에서 3∙1절 집회를 강행하겠다며 서울 종로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마쳤다. 하지만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보하자 범투본이 법원에 집회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공방을 벌이다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형식으로 변경했다.

[저작권 한국일보]1일 서울 성북구 장위2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말 예배를 마치고 나가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집회측 추산 3천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김영훈 기자
[저작권 한국일보]1일 서울 성북구 장위2동에 있는 사랑제일교회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주말 예배를 마치고 나가고 있다. 이날 예배에는 집회측 추산 3천명의 사람이 참석했다. 김영훈 기자

김영훈 기자 hu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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