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5종의 1인자 전웅태(25ㆍ광주시청)가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도쿄올림픽 메달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웅태는 1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2020 국대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개인전에서 1,460점을 얻어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470점을 따낸 헝가리의 아담 마로시다.
전웅태는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날씨나 컨디션이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첫 단추를 잘 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이번 시합을 계기로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 해 다음 시합을 준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웅태는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간판 선수다. 그는 2018년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에서는 금메달 1개(3차)와 은메달 2개(4차, 파이널)을 거머쥐었다. 또 그 해 치러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정상에 오르는 등 기량을 뽐내며 UIPM 시상식에 연간 최우수선수상까지 받았다. 또 지난해에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 올림픽 진출 티켓도 진작 마련하며, 첫 메달을 향한 도전에 일찌감치 나섰다. 이후 올림픽을 위해 담금질한 전웅태는 올해 첫 국제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성공적인 첫 발을 뗐다.
이날 전웅태는 첫 종목인 펜싱에서 7위에 자리했지만 이어진 수영, 승마에서 선전하며 복합 종목(육상+사격)을 3위로 출발했다. 복합 종목은 특성상 순위 변동이 심한 종목인데, 전웅태는 이 종목을 가장 자신 있다고 꼽은 만큼 페이스를 유지하며 2위에 올라 은메달을 확정 지었다.
근대5종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은종 감독은 “최종 목표인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실전 경험을 쌓고 올림픽에서 경쟁할 선수들의 경기력 상태를 보고자 참여한 대회였다”며 “그럼에도 좋은 결과를 내줘 고맙다”고 전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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