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100주년 3ㆍ1절 기념식과 대조
제101주년 3ㆍ1절 기념식 참석자들이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자리한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만들어낸 풍경이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배화여고 본관 앞에서 거행된 제101주년 3ㆍ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은 ‘멀찌감치’ 착석했다. 의자를 하나 더 놓아도 될 법한 공간이 참석자들 사이에 마련됐다. 이는 코로나19 국면에서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바지를 위해 종교 행사를 비롯한 각종 모임 참석을 자제해달라고 국민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참석자들이 ‘띄엄띄엄’ 앉은 모습은 지난해 제100주년 3ㆍ1절 행사와도 비교된다. 지난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행사에선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비롯, 참석자들의 좌석이 빼곡하게 놓여 있었다. 만세를 부를 땐 옆 사람과 자연스럽게 몸이 닿았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도 최소화됐다. 지난해 기념식엔 1만여 명이 참석했으나, 올해 기념식엔 불과 50여 명만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석자들은 사전 발열 검사를 해야 했고, 문진도 실시됐다. 의심증상자 발생을 대비, 격리공간 및 응급이송체계 확보도 이뤄졌다. 청와대는 “철저한 방역대책 하에 행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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