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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없다” 인도ㆍ일본ㆍ러시아 등 신종 코로나에 전세계 마스크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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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없다” 인도ㆍ일본ㆍ러시아 등 신종 코로나에 전세계 마스크 품귀

입력
2020.03.0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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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매대가 텅 비어 있다. 뉴스1 제공
25일 오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마스크 매대가 텅 비어 있다. 뉴스1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전세계에서 마스크 가격 상승,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된 요인이 중국산 마스크 수급 부족으로 지목되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한국 등으로 수입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1일 코트라(KOTRA) 해외무역관의 신종 코로나 관련 각국 동향에 따르면 일본은 마스크 성수기인 봄철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시기가 오기도 전에 마스크 재고가 바닥났다.

일본위생재료공업연합회는 올해 일본 내 마스크 수요를 약 60억장으로 예상하며 2∼5월 화분증 기간에 대비해 10억장 이상의 재고를 확보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발병 후 해당 재고가 모두 소진돼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과 경제산업성은 관련 업계와 단체에 생산량을 늘리라고 요청했고 현재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소매업자를 대상으로는 독점과 과도한 재고 보유 자제에 대한 행정지도도 시행하고 있다.

중국과 인접한 극동 러시아는 25일 기준 아직 확진자가 없는데도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한 1월 말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 약국에서 마스크를 찾아보기 이미 어려워졌다. 인도에서는 마스크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다. 코로나19 확산 전후 도매가 기준 N95 마스크 1장 가격은 20루피(약 340원)에서 50루피(약 850원)로 2.5배 올랐고, 일회용 마스크는 1박스당 120루피(약 2035원)에서 300루피(약 5085원)로 상승했다.

[저작권 한국일보]마스크 대량 밀수출 및 인증 허위표시 적발13일 인천세관이 코로나19 관련해 마스크 49만개를 수출하면서 신고수량을 축소해 밀수출한 것과 'KF94'인증표시를 허위로 표시해 수출한 업자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 검사장 창고에서 관계자가 압수한 마스크 수량을 파악하고 있다. 영종도=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20-02-13(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마스크 대량 밀수출 및 인증 허위표시 적발13일 인천세관이 코로나19 관련해 마스크 49만개를 수출하면서 신고수량을 축소해 밀수출한 것과 'KF94'인증표시를 허위로 표시해 수출한 업자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 검사장 창고에서 관계자가 압수한 마스크 수량을 파악하고 있다. 영종도=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2020-02-13(한국일보)

신종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 내 생산과 중국산 제품의 수입이 어려워지면서 이를 대체할 수입처를 찾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영국의 한 제조업체는 중국에 있는 공급업체 중 25% 이상이 작업을 중단했고 중국산 필터 등 부자재 부족으로 영국 내 11개 공장의 생산과 작업 시간을 단축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소매협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소비자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을 대체할 공급업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특정 품목의 경우 최대 80%까지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데 아직 마땅한 대체 수입처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다. 코트라가 중국과 거래하는 러시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분의 1가량이 한국으로 공급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코트라는 “현재 현지에서 가격이 급등하는 신선식품부터 서서히 공급 부족이 드러나게 될 장비 등의 내구재까지 중국산에 대한 대체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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