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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vs김영환 통합당 공천 경쟁… 안철수계, 오늘 공관위 면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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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화vs김영환 통합당 공천 경쟁… 안철수계, 오늘 공관위 면접

입력
2020.03.0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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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계 비례대표인 신용현(왼쪽부터), 김삼화, 김수민, 이동섭, 이태규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을 제외한 네 의원은 미래한국당에 합류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비례대표인 신용현(왼쪽부터), 김삼화, 김수민, 이동섭, 이태규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이태규 의원을 제외한 네 의원은 미래한국당에 합류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안철수계 김삼화ㆍ김수민ㆍ신용현ㆍ이동섭 의원이 1일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다. 김삼화 의원은 지난달 28~29일 이틀간 진행된 통합당 지역구 후보자 추가모집에서 경기 고양병에 지원해, 앞서 이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옛 안철수계’ 김영환 통합당 최고위원과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이 통합당 지붕 아래 라이벌로 만나게 된 셈이다.

바른미래당 시절부터 서울 강남병 출마를 준비해 온 김삼화 의원은 이번에 통합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경기 고양병으로 지역구를 바꿨다. 그가 통합당 합류를 결정하기 전 이미 강남병이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과거 고양병에서 10년 넘게 거주했고, 현재 남편의 사업장도 이 지역에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이 공천권 경쟁을 벌이게 될 상대는 공교롭게도 ‘옛 동지’인 김영환 최고위원이다. 지난달 27일 공관위 면접을 치른 김 최고위원도 과거 자신의 지역구였던 경기 안산상록을 대신 고양병 출마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출신 통합당 인사는 “고양병 당선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김철근(오른쪽)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이종철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계 원외 인사인 김철근(오른쪽)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과 이종철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진행된 미래통합당 지역구 국회의원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바른미래당 출신 원외 인사들도 통합당에서 같은 지역에 공천을 신청하며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오른팔로 통했던 장진영 전 비서실장은 서울 동작갑을 염두에 두고 공천을 신청, 같은 곳에 지원한 장환진 전 바른미래당 지방선거기획단 부단장과 경쟁하고 있다.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서울 강서병에 공천을 신청해, 마찬가지로 바른미래당 대변인을 지낸 이종철 후보와 공천권 싸움을 하게 됐다.

각각 충북 청주청원과 대전 유성을에 공천을 신청한 김수민, 신용현 의원의 경우 바른미래당 출신 중에선 경쟁자가 없다. 김삼화ㆍ김수민ㆍ신용현 의원은 이날 공관위 면접을 치른 뒤, 2일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정식으로 ‘입당 신고식’을 할 예정이다.

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일부 안철수계 인사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을 지낸 문병호 전 의원은 서울 영등포갑 단수공천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인천 부평갑에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관위 권유에 따라 서울 영등포갑으로 지역구를 바꿔 다시 신청했다고 한다.

한편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의 올해 첫 영입인재였던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는 경기 고양갑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미래한국당에 입당해 비례대표 순번을 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역구 공천을 신청한 것이다. 김씨도 이날 국회에서 통합당 공관위 면접을 볼 예정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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