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국가대표 슈터 강이슬(26ㆍ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직 정식 계약을 진행한 건 아니지만, 훈련캠프를 통과하면 다음 시즌 미국 무대를 누빌 수 있다.
지난 시즌 WNBA 우승팀인 워싱턴 미스틱스는 29일(한국시간) 강이슬과 훈련캠프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현 소속팀인 하나은행에서 포지션은 포워드지만, 미스틱스는 그를 가드로 발표했다.
훈련캠프는 개막 2~3주 전에 20명쯤 선발해 훈련ㆍ시범경기를 거치며 최정예 인원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이슬은 이 훈련캠프를 통과해 최종 12인 로스터에 들면 다음 시즌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뛸 수 있다. 강이슬이 경쟁을 뚫고 최종 로스터에 들면 정선민(전 신한은행 코치), 박지수(KB국민은행)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WNBA에 진출 선수가 된다.
삼천포여고 출신인 강이슬은 2013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정규리그 통산 231경기에 출전해 평균 11.7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은 38.8%다. 이번 시즌에는 24경기에서 평균 17점 4.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3점슛 성공률은 36.4%로 1위다.
국가대표로서는 이달 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영국전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당시 3점슛 7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하며 26점을 올렸다.
워싱턴의 단장과 감독을 겸하고 있는 마이크 티볼트는 "국제 경험이 있는 훌륭한 슈팅 가드를 영입할 수 있는 기회"라며 "강이슬은 최근 한국이 올림픽 예선을 통과하는데 힘을 보탰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훈련캠프는 4월 26일(현지시간)에 시작한다. 최종 로스터는 5월 14일에 확정된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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