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연기ㆍ무관중 조치에 축구계 몸살

인판티노 FIFA 회장. 로잔=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축구계가 전세계적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한ㆍ중ㆍ일 프로축구 리그 올 스톱,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 변경에 이어 3월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일정 연기 가능성도 대두됐다.

29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총회 참석차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도착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3월 A매치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선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그 방향으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축구계는 이미 코로나19 영향을 받아왔다. 아시아에서는 한ㆍ중ㆍ일 프로축구 리그 일정은 전면 연기됐고, ACL 경기 역시 연기나 변경 절차를 밟았다. 한국과 중국의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 플레이오프도 4월 이후로 미뤄졌다. 유럽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세리에A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됐고, 세리에C(3부리그)에는 감염된 선수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3월 말 있을 A매치 주간마저 위기를 마주했다. 이 기간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등이 예정돼있다. 한국도 투르크메니스탄(26일 홈), 스리랑카(31일 원정)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은 "건강은 그 어떤 축구 경기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확산세가 가라앉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 상황은 여전히 증가세인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기가 연기되거나 무관중 경기로 열려야 한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각 나라의 상황이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경기 금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상황을 과소평가해서 안 되지만, 과잉 반응하거나 공황에 빠질 필요도 없다"면서 "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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