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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수막구균 20대에도 발병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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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수막구균 20대에도 발병 잦아

입력
2020.03.02 23: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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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대학생들도 예방 접종 권고

GSK 멘비오, 55세까지 접종 가능해

멘비오
멘비오

코로나19 공포가 만연하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은 영ㆍ유아와 고령층에서 위험성이 높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대에서도 환자가 상당수 발견됐다. 젊은층도 바이러스에 예외일 수 없게 됐다. 대학 신입생은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어학연수ㆍ교환학생 등 외국과 교류를 활발히 하는 시기인 만큼 감염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수막구균 뇌수막염 역시 6개월 이하 영ㆍ유아기를 제외하고 청소년기와 19세를 전후로 다시 발병률이 높아진다. 수막구균 뇌수막염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5만여명이 목숨을 잃는다. 수막구균 감염으로 10% 정도가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고 질환 진행 속도가 빠르다. 초기 증상이 나타난 후 24시간 이내 사망할 수 있다. 또한 생존하더라도 5명 가운데 1명은 뇌 손상, 사지 절단, 청각손실, 학습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2001~2019년) 수막구균 뇌수막염이 1세 미만(9.4%)에서 가장 많이 발병했고, 두 번째로는 20세(7.4%)였다. 일반적인 감염질환이 영ㆍ유아기와 고령층에서 많이 발병하는 양상과 다르다. 미국ㆍ영국 등에서는 이런 특이한 양상의 주원인으로 ‘기숙사’를 꼽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최대 32배, 영국에서는 2.4배까지 대학 기숙사생에서 수막구균 뇌수막염 발병률이 높았다.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기숙사 거주 대학생들에게 입학 전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질병관리본부는 기숙사에 거주하는 대학교 신입생에게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GSK의 ‘멘비오’는 4가 수막구균 백신으로 생후 2개월 이상 영ㆍ유아부터 만 55세까지 접종이 가능하다. 영ㆍ유아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침습적 수막구균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 혈청군인 A, C, Y, W-135를 모두 예방할 수 있다. 19~55세 성인에게 진행된 임상 연구 결과, 수막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혈청군인 C, Y, W-135에서 우수한 면역원성과 내약성을 보였다. A 혈청군도 비열등한 혈청반응을 확인했다.

이러한 우수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안전청(EMA)의 승인을 받았으며 60여개국에서 허가를 받아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수막구균 예방접종으로 첫 승인을 받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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