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확진 주한미군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6일 경북 칠곡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캐럴에서 23세 남성 병사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 번째 확진자는 이 병사의 부인으로 미군 병원의 감시와 의학적 치료를 받으며 격리된 상태다.
주한미군은 “네 번째 확진자는 이달 26일 남편이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중이었다”며 “현재 미군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후 어떠한 주한미군 관계자와 접촉하지 않았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의료 전문가는 이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에서는 지난 24일 대구에 사는 ‘사망한 주한미군’의 부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6일 캠프 캐럴의 병사, 28일 캠프 캐럴의 한국인 근로자 등이 세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네 번째 확진자는 두 번째 확진자의 부인이다.
주한미군은 이달 19일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위험단계를 '낮음'(Low)에서 '중간'(Moderate)으로 높였다. 24일에는 한반도 전역의 위험 단계를 '높음'(High)으로 격상해 유지 중이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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