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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궤양 없이 찾아오는 기능성소화불량증

입력
2020.03.02 18:00
수정
2020.03.02 18:4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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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습관부터 고쳐야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상복부에 통증이나 불쾌감이 생겨 내시경 검사를 해도 특별히 이상이 없을 때가 많다. 궤양ㆍ종양 같은 특별한 기질적 소화기질환이 없이 증상만 나타날 때를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라고 한다.

Q. 기능성 소화불량증이란.

“뚜렷한 질환이 없는데도 상복부에서 시작하는 위장 증상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를 통틀어 말한다. 많게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 정도가 겪는다. 증상은 상복부 통증 증후군과 식후 불편감 증후군으로 나눌 수 있다. 상복부 통증 증후군은 상복부에 무언가 찌르는 듯한 통증과 타는 듯한 속쓰림 등이 나타난다. 식후 불편감 증후군은 식후 위 내에 음식이 묵직하게 계속 남아 있는 것 같은 불편한 식후 포만감, 조금만 먹어도 배가 꽉 찬 느낌인 조기 만복감, 상복부 팽만, 오심 등이 나타난다.”

Q. 원인은.

“위에서 음식물 배출이 늦어지거나 위가 잘 이완되지 않거나, 통증에 대한 역치가 낮거나 반응이 예민해진 내장 과민성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또 위산, 식이, 면역, 만성 십이지장 염증, 장내 세균, 만성 스트레스, 기타 유전ㆍ환경적 요인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긴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도 관계가 있다.”

Q. 진단은.

“명치 근처에서 생긴 동통이나 불편감이 6개월 이전부터 시작돼 최근 3개월간 상복부 통증이나 불쾌감이 지속되지만 내시경 검사에서 증상을 일으킬 만한 기질적 질환이 없을 때 진단할 수 있다.”

Q. 치료법은.

“불규칙한 식사습관, 과식, 짧은 식사시간, 스트레스 등이 연관돼 있어 식사습관을 고치고 과로나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본인이 섭취했을 때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한다. 궤양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기에 소화성 궤양 치료에 사용되는 위산분비억제제나 제산제를 복용하고 식후 불편감이 있으면 위장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속이 불편할 때마다 소화제ㆍ제산제를 복용하면 자칫 숨어 있는 기질적인 질환을 키울 수 있어 의사 진단을 받아 약을 먹는 게 좋다.”

<도움말=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윤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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