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던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둘째 날 4타를 줄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스 코스(파70ㆍ7천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임성재는 첫날 두 타를 잃고 공동 63위에 그쳤지만, 이날은 2라운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4언더파를 달성하며 합계 2언더파 138타를 기록해 공동 9위로 뛰어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미국의 브렌던 스틸(37ㆍ5언더파 135타)과는 3타 차다.
2018~19시즌 PGA 투어 신인왕에 선정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임성재는 한 달여간 이어져 온 부진을 딛고 톱10 진입 희망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10위 이후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컷 탈락하고 3개 대회에선 20∼30위권에 자리했다.
이날 1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3번 홀(파5)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으나 벙커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첫 버디를 뽑아냈고, 9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보기 없이 전반을 마쳤다. 12번 홀(파4) 버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던 그는 13∼14번 홀 연속 보기로 흔들렸다.
그러나 난코스 '베어 트랩(15∼17번 홀)'의 첫 홀인 15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은 데 이어 16번 홀(파4)에서 약 4.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반등했다. 베어 트랩에서만 2타를 줄인 그는 마지막 18번 홀(파5)도 버디를 솎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1라운드 11위였던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은 한 타를 잃고 공동 24위(이븐파 140타)로 떨어졌다. 안병훈(29ㆍCJ대한통운)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여 공동 44위(2오버파 142타)로 도약해 컷을 통과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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