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4ㆍ15 총선 후보를 결정하는 더불어민주당 2차 경선에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이 대거 승리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발표한 13곳의 당내 경선 결과, 청와대 출신 5명 가운데 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수석비서관ㆍ비서관 급에서는 정태호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을 꺾고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게 됐다. 경기 성남중원에서는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공천 티켓을 따냈다. 김승원(경기 수원갑), 남영희(인천 미추홀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승리했다.

26일 실시된 1차 경선까지 합치면, 1, 2차 경선에 진출한 청와대 출신 11명 가운데 7명(63%)이 생존했다. 수석ㆍ비서관급으로 한정하면 5명 가운데 3명이 살아남았다. ‘청와대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입증된 것이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2차 경선에서 심규명 전 울산시당위원장에게 패했다.

친문재인계 핵심으로 꼽히는 최재성(서울 송파을), 황희(서울 양천갑) 의원은 공천을 받았다. ‘조국 내전’ 논란에 휩싸인 서울 강서갑에선 현역인 금태섭 의원과 강선우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경선을 치르게 됐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황운하 전 경찰인재개발원장은 대전 중구에서 송행수, 전병덕 예비후보와 3자 경선을 치른다.

한편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재선의 이현재(경기 하남) 의원과 초선인 민경욱(인천 연수을)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 했다. 3선인 안상수(인천 중ㆍ동ㆍ옹진ㆍ강화) 의원은 인천 미추홀을로 지역을 바꿔 공천했다. 윤상현 의원이 컷오프된 지역으로, 윤 의원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비례대표 초선인 전희경 의원은 인천 미추홀갑에 투입됐고, 김학용(경기 안성) 의원은 4선에 도전하게 됐다.

경기 오산에선 최윤희 전 합참의장이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 정부 시절 해군 최초로 합참의장에 기용된 인물로, 합참의장 재직 중인 2015년 무기중개상으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가 진행돼 불명예 전역했지만 3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변인을 지낸 민경욱 의원의 지역구에는 새로운보수당 출신의 유승민계인 민현주 전 의원이 낙점됐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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