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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유학생 출입국 자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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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 유학생 출입국 자제 합의”

입력
2020.02.28 19:19
수정
2020.02.29 00: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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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한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양국 유학생이 서로 출입국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데 합의했다. 교육부는 28일 “한국과 중국이 양국 유학생의 출국을 자제하도록 권고하는 것에 합의했다”며 이 합의를 오후 6시부터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교육부는 “이번 조치로 학생들에게 발생될 수 있는 불이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도 합의했다.

현재 중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은 5만여명, 한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중국 학생은 7만여명 규모다.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 중 3만3,000여명이 아직 한국으로 입국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외교 당국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 5만명 대부분이 한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되며, 중국 대학이 개학하게 되면 중국으로 다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긴급히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달 5일 중국 대학들에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개학(등교)은 연기하되, 온라인 강의를 운영하도록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지난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진행한 ‘중국내 10개 주요대학 개강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북경대, 칭화대, 상해교통대, 푸단대, 절강대, 남경대, 우한대, 북경사범대, 중국인민대, 천진대 등 주요 대학들이 당국 지침에 따라 개강을 무기한 연기했고 이중 칭화대, 남경대, 천진대, 우한대 등이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교육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2주 동안 개강을 연기하도록 조처했고, 최근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이번주 중국 유학생이 많은 주요 대학들을 중심으로 개강 시기를 더 연기하거나 온라인 강의를 실시하는 방안이 논의ㆍ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신종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신학기를 앞두고 유학생들이 한국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앞서 24일 입국 예정이던 중국인 유학생 965명 중 146명(15%)이 입국을 취소했고, 다음날인 25일에도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1,309명 가운데 838명만 입국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중국 유학생들은 중국에서 학점 불이익이 없도록 원격수업 활성화 조치를 실행할 것이며, 동시에 우리 한국 학생들 또한 불이익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중국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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