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 전 세계가 질렸다…WHO “전 세계 위험 수준 매우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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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공포, 전 세계가 질렸다…WHO “전 세계 위험 수준 매우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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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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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3명 숨져...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 1명 사망도

독일ㆍ프랑스 하루 새 확진 2배... 美 감염경로 불투명 첫 확진환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26일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을 찾은 이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로이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공포로 세계 각국이 문을 걸어잠그고 일부 글로벌 산업 생태계마저 무너지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에 버금가는 충격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8일 현재 최소 54개국에서 8만3,0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사망자는 2,800명을 넘어섰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발원지인 중국과 아시아 주변국에 집중됐던 코로나19의 기세가 지구촌 6대륙 전체로 번졌고, 중국 바깥 지역 사망자는 60명에 육박한다. 이에 WHO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위험 수준을 ‘높음(high)’에서 ‘매우 높음(very high)’으로 상향한다고 이날 밝혔다.

국내에선 이날 코로나19 완치 후 재발 사례가 처음 확인됐다. 또 전날에 이어 1명이 병상 부족으로 자가격리 중 사망하는 등 대구에서만 사망자가 3명 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집계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유증상자가 대거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하루 동안 571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2,337명이 됐다. 1,000명을 넘어선지 이틀만에 두 배 이상으로 폭증한 것이다.

중국은 다소 진정세이지만 이날 역(逆)유입 첫 사례가 확인돼 이후 상황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독려하지만 2차 확산 우려도 크다. 유럽에선 이탈리아의 확진자 수가 600명을 넘었고, 독일과 프랑스는 하루 새 각각 2배가 됐다. 영국 가디언은 “유럽 전역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은 이란은 사상 유례없는 금요대예배 취소를 결정했을 정도로 악화일로다. 중동 전역에서 청정국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태다. 특히 의료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된 파키스탄은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실상의 ‘시한폭탄’이 됐다. 사정이 비슷한 아프리카ㆍ남미 국가들에 대한 우려도 상당하다.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인 미국은 첫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나오면서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불안감 해소 차원의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진단키트와 의약품ㆍ의료장비 부족이 확인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취소 논란에다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서자 전국 초중고교의 휴교를 전격 결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뒤늦게 “바이러스는 국경을 따지지 않는다”면서 “팬데믹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확산 억제의 대상이 중국에서 전 세계로 넓혀졌다는 의미다.

주요국 증시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에선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할 정도의 경고음이 터져 나왔다. 얼마 전까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뉴욕증시부터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2% 급락한 2만5,766.64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42%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도 4.61% 빠졌다. 이로써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전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을 의미하는 조정장세에 들어섰다. 기존 고점과 비교하면 다우지수는 12.8%, S&P500지수는 12.0%, 나스닥지수는 12.7% 각각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000선마저 지키지 못하고 전날보다 3.30% 하락한 1,987.01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4.29%나 뒷걸음쳤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3.67% 떨어져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3.71% 하락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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