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수급 차질에 확진자까지... 현대차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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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수급 차질에 확진자까지... 현대차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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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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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습에 다시 멈춰선 울산2공장

GV80·투싼 등 SUV 전용라인 하루 1000여대 생산 못 해

방역 후 내달 2일 재가동하지만 지역감염 확산 땐 산업계 충격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근무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줄지어 퇴근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으로 멈췄다. 공장은 방역 및 주말 휴무를 거쳐 내달 2일 다시 가동될 예정이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 초기 중국산 부품 수급 차질로 공장 전체가 휴업을 겪었던 현대차가 정상화되기 무섭게 다시 작업 중단을 겪으면서 생산 차질이 1조원에 달할 거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28일 보건 당국과 현대차에 따르면 울산2공장 도장부에 근무하는 직원이 이날 코로나 확진자로 판명 났다. 현대차는 곧바로 공장 라인을 멈추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2공장 도장부에는 평소 300여 명이 근무하며 2공장 전체는 오전ㆍ오후 근무조를 합해 4,000여 명이 일한다.

2공장이 폐쇄되면서 현대차는 다시 비상이 걸렸다. 2공장은 제네시스 GV80, 팰리세이드, 싼타페,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라인으로 하루 생산 대수가 1,000여 대에 달한다. 공장 가동이 하루만 중단돼도 수백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행 중 다행으로 공장 정상화는 곧 가능해질 전망이다. 보건당국이 방역 완료 후 24시간 폐쇄 유지 조처를 내리면서 2공장은 29일 오후부터 가동할 수 있다. 다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부품 수급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아 당초 29일 특근이 취소됐고 일요일은 휴무일이어서 공장이 쉰다. 이에 따라 2공장 근로자들은 월요일인 내달 2일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서 이달 초부터 신종 코로나 여파로 중국에 있는 협력업체 공장들이 멈추면서 와이어링 하네스(차량 통합 배선장치)를 제때 공급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울산 1~5공장과 아산, 전주 공장은 얼마 전까지도 공장 휴업과 재개를 반복했다. 최근에는 경북 경주시 소재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망 후 신종 코로나 확정 판정을 받아 해당 업체 공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또다시 부품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울산4공장이 25일 하루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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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자사 공장 근로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면서 현대차는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라인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근로자들이 줄지어 일하는 구조라 공장 내 집단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울산공장 전체 직원은 3만여 명에 달한다.

만일 현대차 울산공장에 문제가 생기면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들의 연쇄 가동 중단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또한 울산공장 인근에는 현대제철, KCC,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공장도 가동되고 있어 잘못하면 한국 산업계 전반에 충격파가 미칠 수도 있다.

현대차는 특근 등으로 지금까지의 생산 차질을 최대한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대ㆍ기아차가 이미 3만대에 달하는 생산 차질을 빚었고 여기에 정상 가동을 위한 특근 수당 등을 합치면 피해액이 1조원에 달할 거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한편 경기 화성시에 있는 현대차 남양연구소 사원 아파트에서 환경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60세 남성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확진자가 근무한 사원 아파트는 남양 현대차 연구소에서 6㎞ 이상 떨어진 곳에 있다”며 “확진자가 입주민들이 출근한 이후 아파트 외부 청소를 하는 분이라 사원들과 접촉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나 아파트 방역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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