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전주대비 3%p 하락한 42%, 부정평가 51%… 통합당, 2%p 떨어진 2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일주일 사이에 하락했다. 악화 일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일정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5~ 27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42%로, 1주 전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전주보다 5%포인트 상승한 51%로 나타났다. ‘어느 쪽도 아니다’와 ‘모름ㆍ응답 거절’은 각각 3%였다.
지역별로 보면, 4ㆍ15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부산ㆍ울산ㆍ경남(PK)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15%포인트 떨어진 33%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도 일주일 전보다 4%포인트 하락한 42%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 보면, 자신을 중도라고 답한 응답자(37%)와 진보라고 꼽은 답변자(69%) 사이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7%포인트씩 하락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인 것은 신종 코로나 사태 확산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여론이 반영된 결과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 중 41%가 그 이유로 ‘코로나19 대처 미흡’(41%)을 꼽았다. 일주일 전 ‘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처가 미흡한 것 때문에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한 응답자는 7%에 불과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민심 이반이 미래통합당 등 야당으로 향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지난주(36%)와 비슷한 37%였고, 통합당은 전주보다 2%포인트 빠진 21%였다. 정의당은 6%, 민생당은 1%였다.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6%포인트 오른 33%로 나타났다. 총선에서 신종 코로나 사태가 정권 심판론으로 본격적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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