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광주에 사는 신천지 신자 중 열이 나거나 가래가 있는 등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사례가 351명으로 집계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8일 오후 3시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6일 질본에서 받은 광주 시내 신천지 신자 2만2,880명에 대해 시 본청 공무원 1,000여명이27일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는 2만1,222명이고 확진자로 밝혀진 7명을 제외한 1,651명이 연락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응답자 2만1,222명 중 지난 16일을 전후로 대구 신천지교회나 청도대남병원을 방문한 사람은 55명, 광주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 학습관 방문자는 49명이라고 답했다. 또 351명이 열이 나거나 머리가 아프다는 등으로 응답을 해 유증상자로 분류됐는데 이중 대구 신천지교회나 청도대남병원을 다녀온 신자는 8명, 주월동과 월산동 학습센터 방문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유증상자로 분류된 351명은 각 구청에 실시간 통보돼 자가격리 조치됐으며 각 구 보건소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전문적 문진을 통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각 구 보건소에서 의사와 간호사가 문진을 실시한 결과, 절반 정도가 발열 등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는 단순한 증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또 감염 전파력이 높은 의료기관,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 근무하는 신도에 대해서는 증상 유무와 대구 신천지교회나 학습 방문 여부, 확진자와 미접촉자 경우에도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2주간 능동관리하기로 했다.
전화통화가 안된 1,651명에 대해서는 2차 조사와 문자발송 등을 실시해 불응하면 광주경찰청에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특히 질본에서 이날 추가로 내려온 교육생 2,003명에 대해서도 전화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다.
시는 5개 구청을 통해 마스크 1만장을 임산부에게 우선 배부하도록 했고, 5만장을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에 나눠줬으며, 10만장을 추가로 구입해 보급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1차 조사에서 351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으나 의료진의 전문적인 문진에서는 코로나19 증상과 다른 일반적 경우가 많았다”며 “자가격리가 어려울 경우 소방본부 생활관에 격리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달빛동맹 형제 도시인 대구에 지난 20일 마스크 2만장을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마스크 2만장, 손소독제 3,000개, 자가격리용 생필품세트 2,000개를 보낼 예정이다.
광주시의사회도 이날 의사와 간호사 등 5명의 의료인력을 대구에 파견, 2주간 활동할 예정이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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