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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누를 때도 조심”… 승강기에 ‘이쑤시개’ 비치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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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 누를 때도 조심”… 승강기에 ‘이쑤시개’ 비치된 사연

입력
2020.02.28 15:46
수정
2020.02.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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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작은 접촉도 줄이려 갖가지 아이디어 쏟아져

각종 건물 승강기에 비치된 이쑤시개, 비닐장갑 등.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각종 건물 승강기에 비치된 이쑤시개, 비닐장갑 등.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예방하자는 취지로 시민들 사이에 다양한 이색 아이디어가 등장해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건물 승강기에 이쑤시개를 꽂은 스티로폼 판넬이 부착된 사진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 판넬에는 “신종 코로나 예방 이쑤시개로 버튼을 눌러 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에서는 사용한 이쑤시개를 버릴 수 있도록 종이컵도 함께 비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건물 이용객들이 손가락으로 버튼을 누를 경우 간접 접촉으로 바이러스가 감염될 가능성이 있어 일회용 이쑤시개를 이용해 이를 막자는 취지로,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이쑤시개에 더해 비닐장갑까지 승강기에 마련한 사진으로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비용도 많이 들지 않고 좋은 아이디어다”(하****), “우리 아파트 운영진들은 대응이 빠르지 못 한 것 같다”(청****), “우리 아파트는 승강기에 손소독제도 비치했다”(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함께 “확진자가 이쑤시개를 오염시키면 소용없을 것 같다”(su****) 걱정이 나오기도 했다.

이쑤시개는 앞서 중국에서 먼저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승강기를 탄 남성이 고의로 승강기 버튼에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돼 구속까지 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후 중국 내에서 승강기에 이쑤시개를 비치한 사진이 퍼져 주목을 받았다.

한국 또한 중국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아지면서 이 같은 풍경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외 경기 군포시청은 구내식당에 식사 자율 배식 중 집기를 통한 혹시 모를 접촉을 우려해 비닐장갑을 비치하는 등 신종 코로나 감염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군포시청의 구내식당에서 이용객들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자율 배식하는 모습. 군포시 제공
군포시청의 구내식당에서 이용객들이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자율 배식하는 모습. 군포시 제공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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