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점주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전국 엔씨패밀리존 가맹 PC방 사업주들을 대상으로 3월 한 달 동안 ‘G코인’ 사용량의 50%를 보상 환급해주겠다고 28일 밝혔다. G코인은 가맹 PC방 사업주들이 이용하는 통합 화폐를 말한다.
같은 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는 20억원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 성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의 피해 복구와 의료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대구 지역에 위치해 있는 PC방 사업주 전용 고객센터 직원들은 모두 재택근무를 실시하기로 했다. 3월 중순까지 고객센터는 온라인 1대 1 문의 상담만 가능한 상태다.
넥슨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은 영남권 전 지역 가맹점에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2개월 동안 면제해주기로 했다. 이미 24일부터는 신종코로나 사태로 인해 임시휴업한 매장을 상대로 무인선불기 관리비 청구 중단 접수를 시작했다. 엔미디어플랫폼 관계자는 “당사는 매장 피해를 최소화하고 당사 가맹점주들이 사태를 원만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PC방 등 다중이용시설 자제를 요청하면서 최근 PC방은 전례 없는 침체에 빠지고 있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게임통계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월 셋째 주 전국 PC방 총 사용시간은 약 3,330만 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전주 대비로는 11.2%나 줄어들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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