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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에 발 묶인 ‘김경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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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확산에 발 묶인 ‘김경문호’

입력
2020.02.28 16:10
수정
2020.02.28 17:5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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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되면서 본격적인 도쿄올림픽 준비 작업에 나서려던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발이 묶였다.

현재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다툴 6개국 중 출전이 확정된 팀은 한국과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까지 4팀이다. 남은 2장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예선을 통해 가려진다. 오는 3월 22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WBSC 아메리카 예선전에는 미국과 캐나다 쿠바 콜롬비아 도미니카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가 출전한다. 여기에서 우승하는 팀이 5번째 티켓을 가져간다. 2ㆍ3위팀은 오는 4월 1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대만 호주 중국 네덜란드와 마지막 주인공을 가린다.

김 감독은 3월 17일 출국해 애리조나와 대만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을 세워두었는데 불투명해졌다. 우선 미국은 아직 한국인의 입국 제한 조치까지 취하진 않았지만 심사가 무척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28일 “코로나 19가 한국에서 계속 확산하면 입국을 금지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애리조나는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최종 예선을 열기로 한 대만은 코로나 19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있는 중화권으로 대회 성사 자체가 불투명하다. WBSC는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기거나 일정을 미루는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두 곳 방문에 앞서 계획했던 KBO리그 구단의 스프링캠프 참관 일정도 백지화했다. 예비 엔트리 제출일(3월 12일)이 다가오고 있지만 시범경기마저 전면 취소된 가운데 일부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일정을 연장하고 있어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는 선수들을 관찰할 길이 막막해진 셈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예비 엔트리는 100명이나 되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에서 우선적으로 선별하겠지만 현장을 돌아봐야 하는 감독님으로선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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