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4관왕 영화 ‘기생충’의 스토리보드북이 그래픽노블 형식으로 미국에서 출판된다.
미국 연예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기생충’ 스토리보드북의 영문판이 5월 19일 미국에서 그래픽노블로 발매된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출판사는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으로 대형 출판사 아셰트의 자회사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스토리보드북이 봉준호 감독이 그린 그림과 대사들로 구성돼 있고, 카메라 위치와 움직임도 묘사돼 있어 그래픽노블처럼 읽힐 수 있다고 봤다. 그랜드 센트럴 퍼블리싱의 수석편집자 웨스 밀러는 “봉 감독의 그림이 그의 글쓰기의 힘과 연출력 등을 보여준다”며 “올해 최고의 영화 중 한 편인 ‘기생충’의 뒷모습을 엿보게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생충’ 스토리보드북은 각본집과 세트로 지난해 국내 출판됐다. ‘기생충’이 지난 9일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수상하면서 관심이 증가했고, 교보문고가 28일 발표한 2월 넷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영화 스토리보드북과 각본집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봉 감독은 지난 20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스토리북과 각본집을 선물하기도 했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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