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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 갤럭시S20 시리즈 첫날 판매량 전작 대비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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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 갤럭시S20 시리즈 첫날 판매량 전작 대비 ‘반토막’

입력
2020.02.28 11:47
수정
2020.02.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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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 판매가 시작된 20일 종로구 T플레이스 종각점에 S20과 S20플러스 모델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갤럭시S20 사전 판매가 시작된 20일 종로구 T플레이스 종각점에 S20과 S20플러스 모델들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첫 날 판매량이 전작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오프라인 방문객이 감소하고 각 통신사 공시지원금이 축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27일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20 시리즈 개통량은 약 7만800대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3월 출시된 갤럭시S10 시리즈의 첫 날 개통량인 14만대에 비하면 절반가량이며,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10의 첫날 개통량인 22만대에 비하면 40%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신종코로나로 인해 집단상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판매가 대폭 줄어든 것을 한 원인으로 꼽고 있다. 각 통신사에서는 매번 새 모델이 출시될 때마다 유명인들을 초대한 대대적인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유튜브 생중계 등으로 대체하며 주목도가 줄었다. 전국민의 소비심리 자체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줄어든 공시지원금도 원인 중 하나다. 현재 갤럭시S20의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10만~17만원 △KT 10만3,000~24만3,000원 △LG유플러스 9만7,000~20만2,000원 수준이다. 출고가가 124만8,500원에 달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그리 높지 않은 금액이다. 이통사 대리점이나 스마트폰 판매점이 공시지원금의 15%를 추가 지원금으로 제공할 수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10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럭시S10 ‘대란’ 당시에는 공시지원금이 최대 54만6,000원까지 치솟았고, 갤럭시노트10 때도 이통사별로 최대 42만~45만원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제공했던 것을 고려하면 ‘반토막’이다.

반면 이통 3사마다 전용 색상을 지정해 판매하는 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우라블루’를, KT는 ‘아우라레드’를, LG유플러스는 ‘클라우드핑크’를 앞세운 가운데, 개통 첫날 SK텔레콤 전체 개통 고객 중 아우라블루 선택 고객이 30%, KT 고객 중 아우라레드를 선택힌 비율은 55%, LG유플러스에서 클라우드핑크를 선택한 사람들은 4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 및 자급제 물량이 늘어나며 전체 개통량은 전작 대비 20% 정도 줄어들었는데, 이는 예약판매 비중의 약 50%를 차지하는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의 초기 물량이 부족한 영향도 있다”며 “사전 구매하신 고객들에게 최대한 빨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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