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가 이런 원리로 작동하는 거였군요.”
“우리 일상 속에 화학이 이렇게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처음 알게 됐어요.”
지난 1월 대전 라온컨벤션호텔에서 열린 ‘젊은 꿈을 키우는 화학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눈빛을 반짝이며 때론 진지하게, 때론 신나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화학의 재미에 푹 빠진 학생들은 “미래에 훌륭한 화학자가 되겠다”며 새로운 꿈을 밝히기도 했다.
◇미래 주역들에게 화학의 재미를 일깨우다
이 캠프는 LG화학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 인재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2박3일간 진행된 올해 첫 캠프에는 LG화학의 대전 기술연구원과 오창공장 인근 중학생 50여 명이 초청됐다. LG화학이 기아대책, 동아사이언스와 함께 개최한 올해 화학캠프는 1월부터 약 한 달간 4차례에 걸쳐 대전, 여수, 대산, 서울 등 LG 화학의 주요 사업장 주변에 사는 중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미래 인재 키움 프로젝트’에서 팀별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장하는 한편 전기자동차 만들기, 드론 레이싱 등 미래 유망 과학기술을 체험했다. 또 화학 관련 직업을 탐색하는 ‘내일 상상 캠퍼스’와 과거 캠프에 참여했던 대학생들로 구성된 특별 멘토단에게 진로 코칭을 받을 수 있는 ‘드림 톡’ 프로그램이 마련된 덕에 학생들은 진로 탐색에 실질적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LG화학의 사회공헌 활동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에 방점이 찍혀 있다. 2005년부터 60회에 걸쳐 7,200여 명의 참가 학생을 배출한 화학캠프와 더불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내가 만드는 세상, 재미있는 화학놀이터’도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교과 과정과 연계된 재미있는 화학 실험을 직접 해보며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미래 과학인재 육성에 기여하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LG화학의 노력은 작은 결실도 맺었다. 지속적인 과학교육 기부 활동 및 미래 과학인재 양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11월 교육부 지정 ‘교육기부 우수기관’에 선정된 것이다.
화학캠프에 참여했던 중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뒤 ‘특별 멘토’로 다시 캠프를 찾는 사례는 이 캠프가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실현을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2015년 중학생으로 화학캠프에 참여했다가 지난해 멘토가 된 홍석윤씨는 “중학생 때 화학캠프에서 레몬 과즙을 전해질 삼아 전지를 만들었던 실험과 3D프린터를 이용해 물건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보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며 “대학에서 과학 관련 전공을 택한 것도 차곡차곡 쌓여있던 화학캠프의 경험 덕분”이라고 말했다.
◇생물다양성 보전ㆍ친환경 활동에도 매진
LG화학이 청소년 진로 교육과 함께 공을 들이는 사회공헌 활동 분야는 환경이다. ‘옳은 미래, LG화학이 그리는 그린(Green) 세상’이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활동에는 임직원 봉사단 ‘그린메이커(Green Maker)’가 참여해 매년 네 차례 밤섬 생태계 교란 식물 제거 활동을 펼친다. 지금까지 500여 명의 임직원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지난해 10월에는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직접 나서기도 했다.
LG화학은 2018년 12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와 함께 마포대교 해넘이 전망대에 ‘밤섬 생태체험관’을 조성해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교육 및 체험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에게 밤섬을 비롯한 한강 생태계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밤섬 상상력 스케치’와 ‘환경과 사람이 공존하는 한강 사진전’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LG화학은 LG전자와 함께 ‘LG소셜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친환경 분야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 무이자 대출, 사무공간 대여 등 총 16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는 서울시와 함께 태양광 친환경에너지 및 그린 리모델링 프로젝트인 ‘그린파트너십’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자체에서 제공한 공공부지에 태양광 발전 기반의 ‘희망 Green 발전소’를 설치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발전기금으로 청소년 장학금 및 에너지 복지 비용을 지급한다.
한편 LG화학은 청년들을 지역사회 혁신가로 기르는 ‘로컬 밸류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다양한 지역 전문가들의 특강 및 코칭을 바탕으로 지역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해법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할 수 있는 과정을 지원한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담당 상무는 “청소년 교육과 친환경ㆍ에너지 분야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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