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19 검사 2,000건 미만… 한국 5만6,000여 건의 4%밖에 안 돼
15일 일본 도쿄 외곽 하무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2020년 도쿄올림픽 성화봉송 리허설을 구경하기 위해 모여 있다. 하무라=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검사를 충분히 시행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섯 달 앞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ㆍ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확진자 수를 축소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고하라 노부오 일본 변호사는 2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일본은 한국에 비해 코로나19 검사가 충분히 시행되고 있지 않다”며 “8월 올림픽이 중지되지 않도록 감염자 수를 축소하기 위해 검사를 늘리지 않으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노부오 변호사는 23년간 일본 검찰에서 일하며 검찰의 비리 등을 고발한 바 있다.

일본 후생노동청에서 발표한 일본 내 코로나19 총 검사 건수는 26일 낮 기준 1,890건이다. 같은 날 오전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4만6,127건의 4%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은 27일 오전 9시 검사 건수 5만6,395건을 돌파했다.

이에 대해 노부오 변호사는 “후생노동성 장관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하루 검사 수는 900건이 가능하다고 한다”면서 “검사 수가 적은 이유는 국립감염증연구소와 같은 공적기관에서만 (할 수 있도록) 검사가 한정돼 있고, (정부가) 민간에는 위탁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본 정부가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한 크루즈선에 파견됐던 일본 공무원들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감염 사실을 감추려 그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염자 수도 늘리고 싶지 않을뿐더러 (감염자가 나오면) 후생노동성의 대응에 중대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비춰질 텐데, 될 수 있으면 이런 사실들을 숨기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일본의 대책이 한국과 비교해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부오 변호사는 “일본의 뉴스에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비교하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라며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대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아베 총리는 리더십이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염자 수를 늘리지 않으려는 배경에는 올림픽이 중지되면 일본 경제에 큰 마이너스를 가져오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되면 아베 정권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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