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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당 통합ㆍ연대 없다…천 번 흔들려야 어른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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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통합당 통합ㆍ연대 없다…천 번 흔들려야 어른 돼”

입력
2020.02.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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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양당정치에 “현행범과 전과자” 비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28일 “지금까지 일관되게 통합ㆍ연대는 없다고 말씀드렸다”고 일축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건 정당이건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 제대로 자리잡아간다는 뜻”이라며 “아마 한 500번쯤 주위에서 흔든 것 같다. 앞으로 500번 더 지나면 제대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멀리 산이 보이는데, 산은 제자리에 있지만, 보고 있는 사람들이 머리를 흔들면서 보면 산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며 통합당과 연대할 뜻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또 안철수계 원내외 인사들이 잇달아 통합당으로 이탈한 것에 대해서는 “그 분들이 정치하시는 목적이 우리나라를 제대로 살리는 데 있지, 개인의 영달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큰 길에서 함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는 “정치인들끼리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당장 국가비상상황이니 모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초점을 맞춰서 일하는 게 좋겠다, 정치적 이벤트를 하는 것은 국민께 폐가 된다고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전과자, 현행범에 빗대 거대 양당 구도의 정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 정말 불행하다. 현행범과 전과자 중에 선택하고 있다”며 “전과자가 다시 권력을 잡으면 현행범이 되는 게 반복되는 역사”라고 짚었다.

이어 “또 연쇄 복수극이 벌어지는 사이에 우리나라는 나락으로 떨어진다”며 “이런 일을 막고 우리나라가 가야 할 실용정치, 중도정치의 뿌리를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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