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내에선 무증상… 中, 해외 입국자 방역 강화할 듯
이란 종교도시 곰의 포카니병원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동에서 26일 한 간호사가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곰=AP 연합뉴스

중국에서 최초로 외부로부터 역유입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 자국 내 코로나19 확산세를 겨우 진정시킨 중국으로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례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큰 이란발 항공기 승객인데다 입국 당시엔 무증상자였다는 점에서 한국인 입국자에 대한 경계도 더 강화될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상하이 보건당국이 이란을 출발해 러시아를 경유한 뒤 푸동공항에 도착한 러시아 국영항공 아에로플로트 여객기 탑승객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자 해당 비행기 탑승객 전원을 격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일 중국에 입국했다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의 인적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우 보 상하이 세관청 부청장은 “이란발 비행기 내에서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는 증상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확진자는 다른 승객들과 함께 경유한 모스크바 캡슐호텔에서 16시간 동안 머물렀고, 상하이 도착 후에는 한 호텔에서 이틀간 머물렀다. 이후 22일 중국 북서부 간쑤성 란저우로 가는 장거리 기차를 탔고 다음 날 란저우역에서 중웨이로 가는 기차로 갈아탔다. 기차여행 중엔 마스크를 착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란을 출발한 19일은 이란 내 이슬람 시아파 성지인 종교도시 곰에서 처음으로 확진자 2명이 사망한 날”이라고 설명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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