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차단할 마스크 착용 방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길게 기른 수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염이 마스크 착용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CDC는 27일(현지시간)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착용에 적합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열거한 총 18종류 수염의 그래픽 정보를 제시했다. 감염 차단을 위해서는 마스크로 코와 입을 가려야 하는데 수염은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현저히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인공호흡기 사용시 숨을 내쉬는 ‘호기 밸브’를 수염이 막아 인공호흡기의 기능도 무력화할 수 있다.
CDC는 얼굴을 덥수룩하게 뒤덮은 턱수염이나 길쭉한 수염은 마스크 착용을 어렵게 해 코로나19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염소수염 등 5종류의 수염은 마스크를 착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다만 단정한 구레나룻과 아랫입술 아래 작은 수염 등을 기른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해도 문제가 없다고 CDC는 밝혔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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