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영양제 투여해 달라”… 최근 중국 방문도
서울 금천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여성(74)이 비용을 문제로 두 차례나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국인 여성은 검사를 두 번이나 거부한 데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 환자의 감염 과정을 두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금천구에 따르면 중국 방문 이력이 확인된 중국인 여성에게 지난 21일 신종 코로나 검사를 권했으나 이 여성은 비용 문제로 검사를 거부했다. 중국인 여성은 하루 뒤인 22일 신종 코로나 증상 악화로 병원을 찾았고 검사를 권유받았으나 다시 검사를 거부했다. 이 중국인 여성은 성내과의원을 찾아 영양제 투여를 요청했다. 구는 “이 중국인 여성이 비용 문제로 진료받지 않고 귀가했다”라고 밝혔다.
이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 검사를 받은 것은 구로부터 검사 제안을 받은 뒤 사흘이 지난 뒤였다. 중국인 여성은 24일 희망병원을 찾았고 금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갈 것을 권유받고 이동해 검사를 받았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그는 25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중국인 여성은 16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이 여성은 비자 문제로 중국을 방문한 뒤 같은 날 오후 5시 다시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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