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안철수계 김근식, 새보수당 출신 구상찬도 공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보수진영 텃밭 1번지인 서울 강남갑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전략 공천하는 등 수도권 14곳의 4ㆍ15 총선 후보를 확정했다. ‘5ㆍ18 망언’을 한 김순례 최고위원은 경기 성남분당을에서 탈락했다.
비례대표인 김 최고위원은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자가 됐다. 그는 지난해 5ㆍ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을 ‘괴물 집단’이라고 표현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공천자들에게 21대 국회에서 혐오발언을 하지 않기로 서약서를 받기로 했는데, 그런 정신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이 지역에선 김민수 한국창업진흥협회장이 청년 몫으로 공천을 받았다.
서울 송파병에선 옛 안철수계 인사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공천을 받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맞붙게 됐다.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은 경기 고양정에서 민주당 후보인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와, 박용찬 전 앵커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김민석 전 의원과 대결하게 되는 등 6곳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서울 강남을에는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가 낙점됐다. ‘근육질 최고경영자’로 유명한 최 전 대표는 부산 영도구 판자촌에서 태어나 유년기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인물이다. 20대 총선 당시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 통합당 의원에게 밀려 공천을 받지 못했다. 새로운보수당 출신인 구상찬 전 의원은 서울 강서갑 본선에 진출했고, 경기 고양을에선 함경우 전 통합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이 공천됐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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