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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번엔 황교안 돕나… “황교안 못 만날 이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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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이번엔 황교안 돕나… “황교안 못 만날 이유 없다”

입력
2020.02.27 19:21
수정
2020.02.2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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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총선 공동선대위원장 제안 예상

2016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날 선출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는 문재인 대표 등과 손을 맞잡고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016년 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4차 중앙위원회의에서 이날 선출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는 문재인 대표 등과 손을 맞잡고 참석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ㆍ15 총선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8대 대선과 20대 총선 등 주요 선거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김 전 대표가 이번에는 통합당의 러브콜을 받은 것이다.

27일 통합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오는 주말쯤 김 전 대표를 만나 공동선대위원장 직을 제안할 예정이다. 통합당 관계자는 “선거 경험도 많은 데다 중량감이 있고 이번 총선을 반문재인 구도로 만들 수 있는 인물이 김 전 대표”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도 만남 자체를 거부하지 않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본보 통화에서 “(황 대표 쪽에서) 선대위원장 제안이나 만나자는 이야기는 아직 없다”면서도 “만나자고 하면 못 만날 이유는 없다”고 했다. 선대위원장직 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때 가서 여러 상황을 보고 판단해여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구기동에 거주하는 김 전 위원장은 황 대표가 출사표를 던진 종로구 유권자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내건 데 대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심판하기 위해 나왔다고 했는데 코스를 잘 잡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구원투수로 나선 선거에서 모두 승리를 안겼다. 2012년 19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었던 비대위에 합류해 총선 승리에 힘을 보탰고, 그 해 치러진 대선에선 박근혜 후보 캠프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박근혜 후보는 대통령이 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로 있던 더불어민주당과 손을 잡았다. 당시 잇따른 재보선 선거 참패로 리더십 위기에 직면한 문 대통령이 김 전 대표를 비상대책위 수장으로 영입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에 123석을 안기며 원내 1당으로 거듭나게 했지만 공천 과정에서 친문(재인) 인사들과의 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였다. 비례대표 2번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문 대통령과 민주당과의 관계는 틀어졌고 19대 대선을 두 달 앞둔 2017년 3월 비례대표직을 던지며 민주당과 결별했다. 그 이후 김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과 검찰개력,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며 “문 대통령은 어떤 사안에 대해 집착을 하면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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