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 1만명 육박… 한미 연합연습도 잠정 연기 결정
군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어났다. 이달 21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엿새 만에 2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하루 평균 4명꼴로 증가한 셈이다.
27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방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5시 기준 대구 육군부대 군무원 A씨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대구 공군부대 B 중령과 청주 공군부대 C 하사, 대구 공군부대 군무원 D씨 등 총 4명이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에는 경남 창원시 육군부대 소속 군무원 E씨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만 총 5명이 확진자가 됐다. 이로써 군별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육군 15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8명이 됐다.
군 내 확진자는 이달 21일 제주 해군 부대 상병을 시작으로, 충북 증평군 육군 부대 대위, 대구 공군부대 소속으로 충남 계룡대로 파견됐던 공군 중위, 경기 포천시 육군 부대 상병이 잇달아 나타났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육군 부대 소속 군무원과 강원 양양군 육군 부대 상근예비역, 경북 포항시 해병대 소속 대위가 추가됐고, 이튿날에는 경기 포천시 육군부대 병사 3명(병장 2명ㆍ일병 1명)과 대구 육군부대 소령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에는 대구 공군부대 소속 중사와 대구 다른 공군부대 중위, 대구 육군부대 대령과 소령, 경북 육군부대 상근예비역 등 5명이, 전날에는 대구 공군부대 소속 원사와 상사 등 2명이 추가됐다.
군 당국은 신종 코로나의 군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날 오후 5시 기준 보건당국 기준에 따라 820명을 격리 중이다. 전날 540명에서 280여명이 늘어났다. 군 자체 기준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격리한 사람도 9,170여명으로, 총 9,990여명이 격리된 셈이다.
군 당국 분석 결과 대구 지역 부대에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장병이 다수 발생(최근 3일간 10명)했고, 확진자 대부분이 부대로 출퇴근하는 간부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대구 지역은 후방 작전 핵심시설과 주요 공군 부대들이 다수 밀집돼 있는 점을 감안, 이날부터 1주일간 한시적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도록 조치했다. 지휘관 등 필수 인력은 부대 내 대기근무하고, 기타 인원은 일체의 외부 활동 없이 자가 등 지정 장소에서 예방적 격리 상태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밖의 경북 지역 부대는 지휘관 판단에 따라 근무 형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한미 군당국은 이날 다음달 9일부터 시작하기로 예정돼 있는 한미 연합군사연습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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