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혈액원에서 코로나 환자… “그래도 헌혈 참여 간곡히 부탁”

[PYH2020022717620005200] <YONHAP PHOTO-5850> 해사 생도 '사랑의 헌혈 운동' 참여 (창원=연합뉴스)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내 경남 혈액원 헌혈버스에서 해군사관학교 생도와 관계자가 헌혈하고 있다. 2020.2.27 [해군사관학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image@yna.co.kr/2020-02-27 15:11:54/<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서울중앙혈액원 간호사 1명이 26일 저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서울중앙혈액원의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방역을 완료한 한편, 서울중앙혈액원의 모든 직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혈액관리본부에 따르면 해당 간호사는 이달 11일 서울 은평구 소재 B병원에서 채혈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25일까지는 단체헌혈(헌혈버스)와 연신내 헌혈의집(23일)에서 헌혈자를 대상으로 채혈업무를 수행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해당 간호사는 근무할 때 마스크를 착용했고 손 소독과 체온 확인을 철저히 한 것으로 확인돼 채혈 과정에서 전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간호사에 대한 역학조사는 27일 실시 예정이다.

서울중앙혈액원 관할 16개 헌혈의 집의 운영도 일시 중단됐다. 혈액관리본부는 해당 사실을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하고 26일에는 강서구 보건소에서 혈액원과 헌혈버스 5대의 소독을, 27일에는 연신내 헌혈의 집에 대한 방역작업을 실시했다.

혈액관리본부는 “헌혈자들이 안심하고 헌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헌혈의 집과 헌혈버스를 소독하는 한편, 채혈직원의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위급한 환자에 대한 수혈은 계속 이뤄져야 하는 만큼, 국민들께서 지속적으로 헌혈에 참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김민호 기자 km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