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자 갈수록 늘면서 슈퍼전파자 우려 커져
충북 청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홈쇼핑콜센터 직원 A(24ㆍ여)의 감염경로가 미궁 속에 빠졌다.
27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청주지역 세 번째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A씨의 감염 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최근 대구ㆍ경북 지역을 방문했거나 중국 등 해외 여행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천지 교회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A씨는 밝혔다.
그는 역학조사에서 “24일 새벽 청주의 한 술집에서 ‘경북 경산에 다녀왔다’는 취객과 같은 술집에서 술을 마셨다”며 진술했다. 그러나 이 취객도 검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A씨가 이미 지난 17일 쯤부터 기침, 인후통 증세를 보였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감염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H홈쇼핑 콜센터에서 근무하는 A씨는 감기 증세가 심한 중에도 노래방, 편의점, 키즈카페, 약국 등 다중이용 시설을 휘젓고 다녔다.
카드 결제 내역과 폐쇄회로(CC)TV등을 통해 조사한 A씨 접촉자는 시간이 가면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6일 41명이던 접촉자는 하룻만에 96명으로 55명이나 늘었다. 그가 방문한 노래방 이용자 등 아직 확인하지 못한 사람이 많아 향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무엇보다 A씨의 감염 경로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 A씨의 솔직한 진술을 유도하고 동선을 확인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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