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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코로나 여파로 지원ㆍ투자 줄어들라” 전전긍긍

입력
2020.02.27 15:25
수정
2020.02.27 20:2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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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스타트업) 기업들의 창업 지원과 투자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늘이 드리우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창업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후견(멘토링) 프로그램을 코로나19 전파 우려 때문에 변경하도록 멘토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창업진흥원의 멘토링 프로그램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금을 받는 스타트업들이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멘토들은 스타트업을 방문해 필요한 상담을 해 주던 방식을 화상통화로 대체하고 있다.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이 같은 내용의 권고문을 지난 24일 멘토들에게 이메일로 전달했다.

권고문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스카이프나 카카오톡 등으로 화상 멘토링을 시행해 달라’며 사실 증명을 위해 1시간의 진행 시간과 멘토, 멘티의 얼굴이 나오는 화면 포착 파일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3개월 간격으로 기업을 방문해 제출해야 하는 멘토 활동보고서도 방문 대신 직원 근태 현황, 구입 기자재 활용을 입증하는 서류 확인으로 대체하도록 했다.

스타트업이나 멘토들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멘토링 프로그램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을까 봐 우려하고 있다. 멘토로 참여하는 모 대학의 A교수는 “비상시국이니 창업진흥원의 대면접촉을 피하도록 한 조치는 적절하다”며 “다만 화상회의는 아무래도 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어 회의시간을 늘리는 등 보완책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투자업체나 육성업체(액셀러레이터)들의 스타트업 투자도 관련 행사들이 축소되면서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5일 진행한 스타트업 지원사업 설명회를 인터넷으로 진행했고 이달 말로 예정된 엔슬파트너즈의 스타트업 투자 펀드를 위한 모임, 신한금융그룹 계열의 신한퓨처스랩이 진행한 스타트업 발굴 행사는 취소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를 받아야 하는 스타트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가 지금보다 확산되면 세계 경기가 더 얼어붙을 수 있어 투자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이사는 “기본적으로 전 세계 경기의 흐름이 투자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코로나19는 이를 가속화시킬 수 있어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받기 힘들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wolfpa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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