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집계 기준 달라”
인천시가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 예수교회 마태지파로부터 각각 통보 받거나 제출 받은 인천지역 신천지 신도 명단이 240명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신천지 마태지파로부터 인천지역 신도 9,635명의 명단을 제출 받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신천지 총회본부에서 전체 명단을 넘겨 받아 각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했는데, 해당 자료 인천 신도 수는 9,875명으로 240명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시 측은 “질본은 신도 주소지 기준으로, 신천지 마태지파는 교적 기준으로 분류해서 차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구군, 신천지와 함께 구군별로 30여명 규모의 합동상황실을 꾸리고 신종 코로나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조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거나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신천지 신도 수를 지역별로 보면 신천지 마태지파 기준으로 부평구가 2,352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동구 1,995명, 미추홀구 1,515명, 서구 1,401명, 계양 1,002명, 연수구 887명, 중구 199명, 동구 141명, 강화 134명, 옹진 9명 순이었다.
시 측은 “신천지가 개인정보 유출 방지와 보안 유지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함에 따라 철저한 보안 속에서 신도 명단을 코로나19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만 쓸 계획”이라며 “조사를 빠른 시간 안에 완료하고 진행 경과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유증상자들이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검체 채취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센터를 내달 2일부터 운영한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센터는 선학경기장 주자차장에 2곳이 설치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아시아드경기장 등 주택가와 멀고 교통정체를 유발하지 않는 곳에 추가로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병원과 보건소에 선별진료소 31곳이 설치돼 있는데, 유증상자와 일반 환자들 동선이 겹치지 않음에도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방문자는 지난 23일 381명에서 24일 1,06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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