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중소기업이 이달 초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4일 경기 시흥의 한 건설장비 제조업체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과 간담회를 하는 모습.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국내 중소기업 비중이 이달 초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국 수출입기업과 국내 서비스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70.3%가 경영상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앞선 이달 초 유사하게 진행한 1차 조사에서 34.4%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수출입기업은 72.3%, 국내 서비스기업은 67.6%가 경영 피해를 호소했다. 이 역시 1차 조사 때 응답률 31.0%(수출입기업), 37.9%(국내 서비스기업)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피해 사례 유형은 수출입기업의 경우 중국 공장 가동 중단으로 납품 차질(51.6%·중복응답), 중국 방문기회 축소로 영업활동 차질(40.1%), 수출 전시회 축소로 수주기회 축소(32.3%), 수출제품 선적 지연(28.6%) 등을 꼽았다. 국내 서비스기업의 피해는 내방객 감소·경기 위축으로 매출 축소(66.5%)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감염 의심직원 휴무 실시로 인력난 발생(7.6%), 일시 휴업으로 인한 자금압박(6.9%) 등이 뒤를 따랐다.

이들 기업은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를 우선 지목했다. 이어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경기회복이 더딘 데다 신종 코로나까지 겹치며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 전망도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월 경기전망지수(SBHI)는 78.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저치다. SBH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본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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