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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정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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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정쟁만

입력
2020.02.27 15:40
수정
2020.02.27 15:40
0 0

여 “신천지 고리… 시장유착설” 제기에 야 “중국 봉쇄 안 한 정부탓”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중남구 예비후보가 서문시장 장보기를 하고 있다. 본인제공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대구중남구 예비후보가 서문시장 장보기를 하고 있다. 본인제공
김현기 칠곡 성주 고령 예비후보. 본인 제공
김현기 칠곡 성주 고령 예비후보. 본인 제공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총선에 임한 지역 정치권의 행태가 논란이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 책임론을, 야당은 신천지 연루 의혹을 제기하는 등 여야가 같은 사안을 두고 정반대의 진단과 해법으로 대립, 위기극복보다는 정쟁만 일삼는다는 비난여론이 비등하다.

대구수성을 권세호 미래통합당 예비후보와 고령ㆍ성주ㆍ칠곡 김현기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는 27일 각각 보도자료를 내고 “우한 코로나 19의 진원지는 중국인데 코로나 급속 확산의 원인을 중국인이 아닌 중국에서 들어온 한국인 탓이라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어느 나라 장관인가”라며 분개하고 “박 장관은 국민께 사죄하고, 대구에 상주하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송언석 국회의원(김천)은 2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부의 초동방역 실패를 지역갈등 논리로 치환해 칸막이 치는 나쁜 정치 바이러스는 국민의 손에 척결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송 의원은 “대구에서는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이 1km 가까이 늘어서는데 지난 12~16일 닷새동안 중국에 수출된 보건용 마스크가 527만장에 달한다.” 며 “정부가 뒤늦게 26일부터 일일 마스크 생산량의 90%를 국내에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뒷북 행정을 비난했다.

대구수성을 이인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도 이날 성명을 내고“정부는 ‘우한 폐렴’이 중국 혐오라더니, 코로나 19를 ‘대구 코로나 19’로 둔갑시키고 ‘TK 봉쇄’ 막말이 개탄스럽다.”며 총선에서 시도민의 자존심을 뭉갠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대구중남구 이재용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이날 “지금 대구,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태의 원인은 ‘신천지교’와 ‘청도대남병원’을 고리로 한 지역감염”이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그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겨냥해 “권 시장은 대규모 감염 확산의 거점이 된 신천지대구교회에 대한 시설 폐쇄 조치, 신자 명단 확보 등 어떤 행정적 강제 수단도 동원하지 않은 단체장의 안일함과 무능이 어처구니없는 방역공백으로 나타났다“고 신천지 유착설을 제기했다. 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채널을 통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든다”며 궤변을 늘어놓아 비난을 샀다.

대구달서갑 권택흥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도 이날 “미래통합당 예비후보들은 ‘문재인 폐렴’ 등 시민불안을 가중시키는 무분별한 정쟁을 중단하고 코로나19사태 극복에 함께 나서주실 것을 제안한다. 구태정치 중단을 요청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모 기자 gj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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