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숭인2동 거리에서 시민과 팔을 부딪히며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결혼미래당 홈페이지 화면. 연합뉴스

저출산 문제를 해결을 목표로 창당을 준비중인 결혼미래당(가칭) 창당준비위원회(창준위)가 27일 자신들이 먼저 핑크색을 당색으로 사용하고 있었다며 미래통합당을 향해 핑크색을 당색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결혼미래당 창준위는 이날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미래통합당의 점퍼나 대외홍보물을 보면 결혼미래당의 핑크색과 거의 유사하다”며 “미래통합당은 결혼미래당의 당색 사용을 중지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창준위는 두 달 전부터 핑크색을 당색으로 사용했다며 “뒤늦게 미래통합당이 핑크색을 사용하면서 결혼미래당이 쌓아온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결혼정보회사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지난해 12월 29일 결혼미래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후 발기인을 모집해 지난달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준위를 등록했다. 통합당은 17일 출범식에서 당색인 ‘해피핑크’를 공개했다.

창준위는 통합당이 자신들과 유사한 당색을 사용하는 것은 “힘의 논리에 의한 불공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작은 권리도 존중돼야 한다는 것을 솔선해서 보여주기 바란다”며 통합당에 당색을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3월 5일까지 당색을 바꾸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도 밝혔다.

결혼미래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이날 “미꾸라지가 용에게 대항할 수 있나 망설였다”며 “이런 것들이 지켜지는 사회가 그렇게 한국 정당들이 내세우는 공정한 사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정당간 당색 사용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원내 1석을 가진 진보 정당으로 주황색을 당색으로 사용하는 민중당은 13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당색으로 ‘선명한 오렌지색’을 사용한 것을 두고 “대기업 갑질”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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