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27일 신종 코로노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명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의 직장 동료다.
대전시는 서구 월평동과 복수동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와 B씨, 충남 공주시에 사는 C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전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
A씨와 B씨는 30대로,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림기술연구원(사설 연구기관) 연구원의 동료들이다.
A씨는 25일 오전 10시 처음으로 증상이 나타났으며, 이날 둔산동 대형마트와 주유소, 뷔페식당 등을 방문했다. 이어 26일 오전 직장인 산림기술연구원으로 출근했다가 10시 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 중 오후 8시쯤 확진 판정돼 충남대병원 음압병실로 입원 치료 조치됐다.
B씨는 22일 오후 6시쯤 증상이 처음 나타났다. 23일 복수동 집에 머물다 24일 새벽 둔산동 개인병원과 약국을 들른 후 산림기술연구원으로 출근했다가 귀가했다. 이어 다음달 오전 10시 50분쯤 건양대병원에서 검체 채취 후 오후까지 직장과 둔산동 약국, 병원, 대형마트 등을 들렀다가 귀가했다. 26일에는 집에 있다가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이 나오자 충남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C씨는 70대 남성으로, 평소 폐렴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둔산동 을지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1월 19일 퇴원 후 후속 관찰을 위해 이달 25일 재방문을 예약했다. 이후 20일부터 입원치료를 받다가 25일 을지대병원을 찾았다가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최종 확진 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이들 3명에 대해 기초역학조사를 마치고,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천지나 대구 방문 등 관련성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시는 심층조사를 최대한 빨리 마치고, 동선 등 접촉시설을 공개할 방침이다. 확진자가 이용한 교통수단과 시설에 대한 방역도 신속히 실시하고,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도 할 예정이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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