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접촉 사실상 중단한 채
이낙연은 비공개 차담회ㆍ유튜브 선거운동
황교안은 나 홀로 거리 인사ㆍ코로나 방역
4ㆍ13 총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묻히고 있다. 특히, ‘종로 빅매치’의 당사자인 이낙연, 황교안 두 후보마저 대면접촉을 피하기 위해 지역 유세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등 조용한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장소를 방문했다 바이러스 검사까지 받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후 중앙당 회의에만 두 차례 참석했을 뿐 지역 내 공개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지역민과의 대면접촉을 자제하며 유튜브 채널 ‘이낙연tv’를 통해 온라인 유세에 힘을 쓰고 있다. 소규모 차담회나 주민과의 대화 등 지역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지난 주말부터 지역 유세를 전면 중단하고 출근길 인사만 하고 있다. 황 대표 역시 25일 확진자의 국회 방문이 확인되자 바이러스 검사에 응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그 후 방역 봉사에 나섰다. 언론매체의 과도한 취재 열기를 피하기 위해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고 사진과 영상은 사후 제공하고 있다. 27일에는 대구 동산병원과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한편 ‘한판승부’를 제대로 맞붙기도 전에 코로나19라는 변수와 맞닥뜨린 여야는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당분간 선거 전략을 비롯해 다양한 공약들이 급증하는 확진자 숫자에 묻히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 후보이기 앞서 여당의 공동선대위원장과 제1 야당의 수장인 두 후보의 리더십이 위기 상황에서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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