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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국’ 우한 교민 147명 퇴소… 이천 주민들 따뜻한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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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입국’ 우한 교민 147명 퇴소… 이천 주민들 따뜻한 배웅

입력
2020.02.27 10:48
수정
2020.02.2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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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음성 다행” “모두에게 감사”

27일 퇴소하는 3차 우한교민을 태운 버스가 국방어학원 정문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종구 기자
27일 퇴소하는 3차 우한교민을 태운 버스가 국방어학원 정문을 빠져 나오고 있다. 이종구 기자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27일 경기 이천 국방대학원 앞에 주민들이 내건 축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 이종구 기자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27일 경기 이천 국방대학원 앞에 주민들이 내건 축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 이종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 3차 귀국자들이 2주간의 격리 생활을 마치고 27일 집으로 돌아갔다. 이날 경기 이천 국방어학원에 머물던 우한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등 147명은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격리시설에서 퇴소했다. 이들은 이날 30분가량 진행된 퇴소식을 마치고 오전 10시 30분쯤 45인승 버스 9대에 나눠 탄 채 국방어학원 정문을 나왔다. 이후 4개 권역 주요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내려 각자 거주지로 향했다.

국방어학원 앞에는 따뜻한 배웅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우한교민의 무사 퇴소를 축하하는 내용의 현수막 10여개를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우한 교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 “이천쌀밥 드시러 다시 오세요” 등의 글귀가 써 있었다.

지역 주민 10여명은 “우리는 한 가족”, “이천에 놀러 오세요” 등의 내용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이들의 퇴소를 축하했다. 교민들을 태운 버스가 국방어학원의 정문을 나설 때는 손을 흔들거나 박수를 보내는 지역 주민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다.

이들의 퇴소를 축하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한걸음이 달려왔다는 이병권(65) 대서2리 이장은 “우한 교민들이 우리지역에 온다고 해서 걱정은 안 했다”며 “건강하게 잘 계시다가 가셔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27일 경기 이천 국방대학원 앞에서 주민들이 퇴소를 축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이종구 기자
27일 경기 이천 국방대학원 앞에서 주민들이 퇴소를 축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서 있다. 이종구 기자

최장순(63) 장호원 선읍3리 이장도 “최근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해 솔직히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모두 무사히 퇴소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천 지역 이장단은 2주간의 격리기간 동안 우한 교민과 의료진 등 정부합동지원단 40명을 위해 떡과 음료수 등 간식을 지원했다.

우한 교민들도 “우리를 지켜주신 천사같은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국방어학원 정부합동지원단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우한 3차 귀국자는 지난 12일 이곳에 입소했다. 이후 2주간(입소일과 퇴소일 제외) 격리됐으며 이날 코로나19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날 환송 행사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엄태준 이천시장, 장호원읍 주민 등이 자리했다.

엄 시장은 이들에게 전한 축하 서한문에서 “교민 여러분의 차분한 협조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통해 큰 고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며 “일상으로 복귀해 건강한 나날을 보내길 이천시민 모두가 기원하고 있음을 기억해 달라”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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